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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탓 일반 환자 억울한 죽음 없어야"…'정유엽법' 나올까
   동동용   | 2020·06·30 16:48 | HIT : 2 | VOTE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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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지난 3월 사망한 17세 정유엽군<br>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입원 거부<br>하루 만에 증상 악화해 결국 사망<br>정군 부모 '정유엽법' 제정 촉구</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em class="img_desc">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의료공백 속 급성 폐렴증세로 숨진 고 정유엽군의 유가족이 지난 5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아들의 사망 경위와 의료대응 문제점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뉴스1</em></span>        <span class="mask"></span>              
                        
        “아들이 갔던 병원은 지금도 열이 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의심돼 입원을 거부당합니다. 코로나19 탓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죽음을 맞이한 사람이 우리 아들뿐이겠습니까.”<br><br>지난 3월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급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정유엽(17)군 아버지 정성재(54)씨의 말이다. 정씨는 30일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얼마 전 지인의 12살 자녀가 교통사고로 열이 나서 유엽이가 갔던 병원을 찾았는데 입원을 거부당했다고 들었다”며 “올가을 재유행이 온다지만, 여전히 비(非) 코로나 환자는 우리 아들처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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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41.5도인데 병원은 집에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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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정씨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지난 3월 18일 아들을 잃었다. 건강하고, 반듯했던 막내였다.    <br>      <br>    당시 마스크 품귀 대란이 벌어지자 마스크 5부제가 실시됐고, 정군은 차례가 온 날 약국 앞에서 추위에 떨며 1시간가량 줄을 서 마스크를 샀다. 그날 정군은 발열로 병원을 찾았으나,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돼 입원을 거부당했다. 정씨에 따르면 당시 정군의 체온은 41.5도(병원 주장 39도)였다.    <br>      <br>    집에 돌아간 정군은 하루 만에 상태가 악화했다. 결국 3차 병원인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엿새 뒤 사망했다. 정군을 치료했던 영남대병원에서는 정군을 코로나19로 의심했으나, 정군이 사망한 뒤 질병관리본부는 ‘음성’으로 최종 판단했다.    <br>      <br>    정씨는 “길 가던 유기견이 억울한 죽임을 당해도 무슨 일인지 조사하는데, 건강하던 17세 소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는데도 경산시나, 정부에서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없다면 앞으로도 감염병 사태 시 병원에서 유엽이 같은 환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심어져 같은 피해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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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서 코로나19 탓 일반 환자 18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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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실제 대구에서 코로나19 탓에 일반 사망자가 15%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홍윤철 단장(예방의학과 교수)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3월 예측 사망자는 1215.8명인데 실제 사망자(비 코로나)는 1403명이었다. 187.2명(15.4%)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홍 교수가  2010~2020년 통계청의 사망률 변화를 반영해 올 1~3월 코로나19 초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다.   <br>      <br>    홍 교수는 “코로나19 대책을 세우면서 비코로나 환자 진료 체계를 같이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씨도 “메르스 이후부터 지금까지 감염병이 확산했을 때 일반 환자의 치료권을 보장할 대책이 없더라. 유엽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을 막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br>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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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엽법’ 제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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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정씨는 현재 감염병시 일반 환자의 의료 공백을 막는 이른바 ‘정유엽법’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정군의 부모는 인권·노동·법률·의료 시민사회단체 등과 ‘정유엽사망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했다.   <br>      <br>   첫 단계는 정부의 진상조사단 구성이다. 제대로 된 진상 조사를 해야 올바른 대책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대책위는 서울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내 발생한 의료 공백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며 탄원서를 냈다. 청와대 측에선 이 탄원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r>      <br>   다음주 중 대책위는 경산시장을 만나 당시 행정 조치가 적절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권정훈 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진상 조사가 이뤄지면 유엽이 자료를 토대로 국회의원 등과 함께 의논해 법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법 내용은 의료계·법조계 등 전문가의 의견에 따를 것이나, 감염병 발생 시 감염병 환자와 일반 환자들의 치료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고 설명했다.   <br>      <br>   경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br><br><br>▶ 그래서, 팩트가 뭐야? 궁금하면 '팩플'<br>▶ 세상 쉬운 내 돈 관리 '그게머니'<br>▶ 그래픽으로 다 말해주마, 그래픽텔링<br><br>ⓒ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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