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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절벽앞에 서서
   조형진   | 2016·01·06 03:50 | HIT : 279 | VOTE : 75 |

인생의 산을 오르고 오르다 절벽을 마주쳤다.

한동안 무서워서 가만히 앉아서 바라보았다. 언제부터인가 이 가만히 앉아있는 안전함을 즐기게 된거 같다. 평온하고 따뜻함과 더불어 캘리포니아의 미지근한 날씨는 위험한 도전을 할 인센티브를 없애버렸다. 안정된 직장. 직장내에서의 안전한 위치. 적당한 회사브랜드. 적당한 회사-가정시간의 균형. 다소 낮지만 적지 않은 연봉.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타인의 부러움에 취해 사는 삶. 

내가 안정감과 편안함 그 자체속에서 정체되어 있음을 느낀다. 낮아진 내 열정의 수치 속에서 기어를 무리하게 밟으려 하지만, 앞에는 절벽이 보이기에 이내 포기하고 만다.

낮아진 열정수치. 불과 3년전 주식운용을 하고자 했던 나의 열정은 사막속의 모래에 서서히 잠겨 지금은 일부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내 인생의 모래시계를 바라보며 허탈함을 지울 수 없다. 내 동료들이 절벽에서 뛰어 하늘로 날라오르는 것을 부러움의 눈길로 바라볼 뿐이다. 고뇌가 겹겹히 쌓여서, 머리가 무겁고 혼란스럽다.

문득 나의 성향상, 가장 '나'다운 길은 가장 어렵고 힘든 길일 것이라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평온이 가득한 고원에서 더 이상 머물러 있으면 안될 것이라 느낀다. 오늘 내 자신이 생각보다 더 길 수 있는 고통/성장의 터널 초입에서 서 있음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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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06] 잠깐의 휴식  조형진 13·05·07 1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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