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치 :: 조형진 :: Chongchi Zone
Private About chongchi Gallery Bookmark
Project Essay Vocabulary Career


전체 理性 | 感性 | 日想 |
VIEW ARTICLE
[2011.02.12] 나란 사람.
   조형진   | 2011·02·12 02:05 | HIT : 2,961 | VOTE : 625 |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란 사람은 감정적 자산이 너무 과했던거 같다. 과도한 감정적 잉여 속에서 스스로 괴로워했고, 어쩔때는 숨쉬는 것조차 괴로웠었다. 하지만 이 현상은 젊은 시절 한때의 일이었을 뿐이다. 28살 펀드매니저가 되기 전까지 내 일기장에는 감정과잉의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었다.

30대를 넘겨버린 이 시점에, 나의 20대초반 모습과는 다른 내 감정적 모습을 보고 깜짝 깜짝 놀래곤 한다. 예전에는 굉장히 예민했었구나. 그 감정을 계속 살렸으면, 나는 금융인이 아니라 예술인이 되었어야 마땅했다. 그리고 그럴 자질이 충분히 있었던 모양이다. 내가 감정 Leverage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므로...

화석화되어 굳어버린 그 뜨거웠던 감정들의 기억을 살펴보면서, 내가 가졌던 진정한 힘을 요새 잃어버렸다고 느낀다. 삼손의 머리털이 짤렸다고나 할까? 어쩌면 금융은 진정 내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일런지도 모른다. 나는 내 본능이, 마음이 흘러가서 나를 이끌도록 놔두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이성은, 내 주변의 기대는 나를 남이 원했던 모습으로 만들어버렸다. 남들이 보기에 열심히 사는 모습의 전형적인 모범생으로 잘 자라줘버렸다.

명문대 출신, 명문MBA 출신, 펀드 매니저...이 모든 성취가 내가 원하지 않던 거라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닫는다면, 나는 얼마나 무서울까. 상상도 하기 싫다. 나는 내 과거가 부정되길 원치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나에게 좀 더 진솔하지 못한걸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대화하기 제일 무서워했던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작년에는 무엇보다 내 자신과의 대화가 없었지만, 올해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련다. 나와의 시간을 충분히 가짐으로써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겠다. 앞으로의 삶은, 누가 모래도, 내가 원하는대로 살련다. 30년이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달려왔던 길이었다면, 나머지 인생은 나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달려가련다.

Luza This post has hpeled me think things through

13·01·17 01:59 삭제



     
SUBJECT NAME DATE HIT
  MBA 과정의 마지막에서  조형진 13·05·02 1491
  [2011.02.11] 2월동안 목표 [5]  조형진 11·02·11 3250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GGAM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