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이 든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여자 주인공
아오이가 했던 말로 기억되는데,
요새 내가 그 말을 중얼거리고 있다.
꿈을 꿀때도 그런 비슷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예를 들면, 어느 순간 깨달았는데, 시험시간이 1시간 전이었다는
그런 "아차"하는 순간이다.
뭔가를 놓쳐버렸는데, 그것이 끝나고나서
한참뒤에 내가 인지한다는것이다.
그런 꿈을 꿀땐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잠시 잠에서 깬뒤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2007년에서 2달이 지났다.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일이 일어날까 두렵다.
"무엇하나 이룬것없이 나이먹고 힘없는 사람이 되어 있을것이라는..."
대학생때는 그렇게 도전적이었는데 말이다.
대학생때는 세상을 향해 덤빌 용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젠 세상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게 뭔지도 모르니깐, 누구에게 도전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설령 도전한다고 해더라도 그것을 감내할만한 능력/인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내가 있는 여기가
안전한 것인지, 올바른 것인지, 잘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요새는 안개가 잔뜩 끼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