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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10] 평균치의 감정들
   조형진   | 2007·09·10 00:55 | HIT : 2,644 | VOTE : 511 |

밤이 돌고 돌아서, 다시 내 눈앞엔 한강의 야경이 보인다.

어느덧, 어두운 창밖의 서울을 보는게 취미가 되어버렸다.
미사리까지 뻗어있는 올림픽대로를 보며,
저 멀리 W호텔을 보며,
그리고 저기 산 넘어에 있을 춘천을 생각하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이다.

그리고 소위 근사한 상상을 펼치는 것이다.

만약 이랬더라면?...
만약 저랬더라면?...

하지만, 그 근사한 상상은 내 조그마한 머리속에서 맴맴 돌뿐이다.

수많은 가정법 속에서 오르지 못할 현실의 벽을 느끼며,
네온 사인들이 시야에서 점점 번져간다.

누군가에게는 주어졌을 행복 속에서,
그리고 내게 주어지지 않은 그 현실 속에서 갈등한다.

세상의 무거운 무게와
내 행위의 무게를 서로 저울질 하며 갈등한다.

불타오르는 쾌락과
얼음같은 도덕의 충돌로 인한 잔해들을 주어담으며 갈등한다.

내 안에 생겨버린 욕심과
내 밖에서 주어진 열등속에서 갈등한다.

이카루스의 무모함인가?
체 게바라의 열정인가?

+와 -의 산술평균으로 인한 0의 잔재만 남아있다.
0의 잔재들...

외로움도 아니고 사랑도 아닌 이 공간에서,
문득 한강물이 멈춰버린 것처럼 보인다.

이건 나의 무덤덤한 외로움일 뿐이다.
극단의 외로움과 극단의 사랑이 만났기에
이런 감정이 생겼단 말인가.

현실과 이상을 어거지로 맞췄기에
이런 감정이 생겼단 말인가.

평균점으로써의 감정.
평균점으로써의 삶.

충돌로 인해,
식어버린 외로움속에서,
식어버린 감정들속에서,
그 무엇도 뜨겁지 않음을 걱정한다.

내겐 숭고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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