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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6] 생각에 잠긴 익사체가 이따금 거기 흘러내린다
   조형진   | 2009·12·26 10:36 | HIT : 2,659 | VOTE : 594 |

그때부터, 초록하늘을 탐식하는, 별빛에 잠겨 우유빛인,
바다의 시 속에서 나는 헤엄쳤다.
창백하고 황홀경에 빠진 부유물.
생각에 잠긴 익사체가 이따금 거기 흘러내린다.

Et des lors, je me suis baigne dans le Poeme
De la Mer, infuse d'astres, et lactescent,
Devorant les azurs verts ; ou, flottaison bleme
Et ravie, un noye pensif parfois descend ;

랭보 Arthur Rimbaud 의 "취한 배 Le Bateau Ivre"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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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또 다른 나에게>

끈적한 욕망이 흘러내리는 폭포.
늘어져버린 시간을 몸에 감은채,
폭포수에 몸을 맡긴다.

내 시계가 정오를 알리는 그때.
갑자기 폭포가 멈춰버렸다.

멈춰버린 욕망의 흐름길 속에서,
나신의 모습이 정오의 햇빛 아래 드러난다.

이제사 보이는 가려졌던 생채기.
너는 많은 상처로 흉물이 되었구나.

어제까지 내버려둔 자아가 눈앞에서 사그라들고 있다.
사멸되어 날라가는 모래알처럼 자아가 내 손아귀에서 허공으로 흩어진다.

이제사 보이는 나의 뚫려버린 심장. 
그리고 흥건히 젖어있는 피.

모든게 투명해진 지금 더 이상 가릴 것이 없음에 용기를 얻는다.
늘어졌던 부끄러움 속에서,
사멸되가는 자아를 바라보며,
뜯겨진 내 심장을 느끼며,

내가 또 다른 나에게 포옹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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