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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9] 생일
   조형진   | 2007·01·27 23:49 | HIT : 3,322 | VOTE : 739 |
내가 들어간 곳은 화려한 곳이 아니었다.
강남역 끝퉁이쯤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조그마한 공간으로 친구 2명과 들어간다.

사케를 시키고, 오뎅탕을 시키고
파리바케트에서 사온 조그마한 케익을 꺼낸다.

내 앞의 두명의 친구들이 어설프게 촛불에 불을 붙인다.
어설프게 촛불을 키다가 촛농이 케익 위로 떨어진다.
하나는 녹아서 뿌러지기도 했다.
게다가 종업원에게 부탁하기 쑥스러워
생일축하곡을 틀어달란 부탁은 못한다.

그리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형진이의 생일 축하합니다."
라는 조용히 불러주는 2명의 친구들...

꼬마처럼 반짝이는 내 눈망울.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주변 사람들의
조그마한 박수가 이어진다.
 
조그마한 생일파티에 어울릴법한 조용조용한 박수다.
모든게 어설프고 초라해보이지만,
내가 경험한 가장 이쁜 생일파티였다.
그들이 선물해준 진실.

그 우정은 어설픈 모습이라도 상관이 없다.
아니 진실하기에 어설픈것은 너무다 당연하다.
그리고 나는 진실을 사랑하기에
그 어설픔조차 너무나도 사랑한다.

20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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