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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8] 행복이 행복일까
   조형진   | 2009·12·23 12:03 | HIT : 3,135 | VOTE : 730 |
난 보통 회사에서 저녁을 먹는다.

최근 일이 많기도 할뿐더러,
내가 꽤나 어리버리 -_- 해서이기도 하다.

한번은 다른 직원들과 시간을 맞추지 못한적이 있다.
다른 직원들이 전부 저녁을 먹고 오고, 나 혼자 먹게 된 사태가 발생한것이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난 왕따가 아니다!) 혼자 먹게 되었다.

혼자 터벅터벅 어디로 갈까 고민 고민을 하다가..
지하에 있는 돌솥밥 집에 들어갔다. (그 집은 굴밥 전문이다!)

들어가면서 꼬마 얘기소리가 나는게 신경쓰였지만,
뭐 괜찮겠지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간 시간은 화요일 저녁 7시 20분.

참고로 조금만 사회생활을 해보면,
음식점은 점심과 저녁시간대에 한탕 해먹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노는 직종이라는걸 알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점심 저녁시간대를 놓치면 폭삭!! 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삐거덕...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꽤나 깔끔했지만..
손님이 단 한명 -_- 나였다. 그 넓은 공간에 단 한명이 있었다.
그것도 저녁 시간대에..

들어가보니 음식점 주인 아줌마와 아저씨는 (그들은 부부다.) 꼬마 얘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풍선을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과 재미있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 행복이...과연 행복일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순간만큼은 진실한 행복임을 안다.

하지만 꼬마얘와 놀고 시간을 보냄으로써 자신이 차린 음식점은 기울게 된다.

그 부부에게 필요한것은 왜 손님이 오지 않느냐는 반성이지,
자식과의 행복한 시간이 아니다.

내가 주인이었다면, 꼬마얘와 놀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음식점이 잘될 수 있을까 전략을 짰을 것이다.

당연히 꼬마 자식이 놀자고 하면, 신경질을 냈을 것이다.
정신이 한곳에 쏠려있는 나를 방해하지 말라고..

여기서 한가지 나만의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불행을 잉태하고 있는 행복은 무조건 행복이 아니다.
설령 당장 눈앞에 보인다고 하더라도...
즉, 가정만의 행복, 직업만의 행복은 있을 수 없다.
만약 한쪽만의 행복이라면 그건 행복이라 부를 수 없는 것이다.

당장 눈앞에만 보이는 결과를 추구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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