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1. 미래의 행복을 담보로 한 현재의 희생
정의: 더 나은 미래,목표를 위해서 현재에 주어진 행복을 포기하는 행위
장점: 목표달성이 용이하다.
단점: 현재가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
예제:
사법고시 수험생, 대학입시 준비생, 의대의 인턴,레지던트과정
선택 2. 미래의 행복과 상관없는 현재의 행복
정의: 미래가치와는 상관없이 현재를 즐기는 행위
장점: 현재가 매우 행복하다.
단점: 현재를 너무 즐긴 댓가로 미래가 불행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제:
당장 눈앞의 행복(잠, 나태함, 친구와의 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논의를 간단하게 하기 위해 둘중 하나만 선택해야한다고 가정하자.
(이건 실험실의 선택이다. 진짜 삶이 아니다. 모형화된 삶의 실험이다.)
예제를 적어놓은걸 보면 알겠지만, 나 역시 "선택1"의 인생이다.
선택 2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그다지 생각나지 않을뿐더러,
부정적이고 나태한 단어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최근에 GNP 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써 GNH (Gross National Happiness)라는 개념을
Wikipedia에서 읽은적이 있다. 최근 연예인들의 자살을 기사화하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는 기사 또한 쏟아지고 있다.
Q. 우리나라 자살률이 얼마인지 아는가?
A.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년전의 두 배 넘는 수준으로 상승,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전체 사망자 수 24만6000명중 1만2047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을 살펴보면 한국(24.7명)이 헝가리(22.6명),일본(20.3명)을 제낀 것이다.
내 주변 친구들은 아마도 선택1의 삶일 것이다. 순간적으로 선택2를 하게 되지만,
곧 자기 자신을 자책하고 "선택1의 종교"로 회귀할 것이다.
대학교 친구들, 회사 동료들은 모두 "바쁘다".
중학교때는 과학고등학교,외국어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고등학교때는 서울대를 가기 위해
대학교때는 더 나은 직장을 가기 위해
현재 직장에서는 좀 더 나은 직장을 가기 위해 (or 사업을 하기 위해)
현재를 희생한다.
목표 깃발이 항상 저 멀리에 있다. 그 목표까지 뛰어가면 어느새 그 목표깃발은 자동으로 더 멀리 가 있다. 목이 마른 사람에게만 보이는 신기루처럼, 행복이 목마른 사람에겐 저 멀리 허상의 행복만 보인다.
어제 아침 영어수업시간에 행복에 대해서 논의하다 이런 좋은 말이 나왔다.
"인생은 허들을 넘어가는 경주와 같다. 허들은 인생의 문제이며, 우리는 그것을 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허들뒤에 행복이 있을꺼라 생각하고 힘들게 허들을 넘지만, 허들을 넘는순간 새로운 다른 허들이 나타난다는걸 깨닫는다. 그리고 그 허들뒤에 다시 행복이 있을꺼라 생각한다.
행복은 허들(문제)과 무관하다. (심지어 독립적이다.)
행복은 하나의 선택의 문제다."
어릴때 배운 개미와 배짱이의 진실이 하나씩 어긋남을 목도하고 있다.
개미에게 남은건 한번도 즐기지 못하고 X빠지게 열심히 일하는 것뿐인 인생이고
배짱이에게 남은건 적어도 한번은 즐기고 한순간에 꺼져버린 인생이다.
누가 얼마나 더 잘 살았단 말인가!
삶의 여러가지 선택영역중에서 나는 "선택2"로 개종할까 생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