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지위를 바라는 마음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여기서 높은 지위란 사장,이사,실장등 사회적인 의미에서의 지위보다 좀 더 포괄적인
한 개인이 타인,동료,가정,자신이라는 "사다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말한다.
보통씨는 우리가 사다리상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하려는 이유를 5가지로 분석했다.
1. 사랑결핍
나는 NHN을 다닌다. 하지만 중요한 지위에 있지 않기에, 이름없는 노동자이다.
참담하고 시니컬해보이지만, 차가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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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우리들은 모두 |
우리는 의미가 결핍된 시대에 살고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 너무 많은 정보들, 너무 많은 가치들 속에서 우리는 존재감이 결핍되고 있다. 즉,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다른 존재보다 중요하다고 불리울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에고나 자아상은 바람이 새는 풍선과 같아서, 늘 외부의 사랑(남들의 인정)이라는 헬륨을 집어넣어 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 취약하기 짝이 없다. - 알렝 드 보통
2. 속물근성
속물은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 권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속물의 존경 대상도 바뀐다.
- 알렝 드 보통
사랑을 두가지 형태로 나누어보자.
A. 무조건적 사랑: 어머니의 사랑
B. 조건적 사랑: 사회에서의 사랑
예시> 내가 일을 잘하면(조건) 나는 팀장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 조건적 사랑
인간사랑의 원형은 무조건적 사랑이다. 내가 태어났을때, 코를 흘리건, 아무데서나 소변을 보건 나는 사랑의 존재였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조건적 사랑으로 가득차 있다.
과.연. 내 본연의 모습만을 보면서 나를 사랑해줄 사람이 누.구.일.까.
내가 NHN이 아닌 호빠에서 딸랑거리는 남자가 된다면,
내가 스티븐 호킹처럼 온 몸이 마비되어 사지를 가눌 수 없다면,
내 주변에는 누가 그리고 얼만큼 남을 것인가? maybe 가족들만.
아니, 그것보다 내 주변에 누군가 그렇게 된다고 했을때 내가 그를 똑같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까? 아. 너무 시니컬해진다.
다시 논점으로 돌아와서, 우리들 대부분의 관계는 '속물스러운' 근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건 Mass Media가 우리를 그렇게 만든 점이 더욱 크다.
삼성 이건희가 대학생 존경인물 1위에 오른건, 그의 재산때문이다.
그만큼 '부'라는 조건을 보고, 우리는 존경/사랑/인정을 해준다는 의미겠다.
결국은 '두려움'이다. 이러한 조건적 행위뒤에는 그 조건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나의 자리(돈)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타인이 가진 자리(돈의 유무)에 따라 평가한다는 뜻이다.
Q> 명품을 사는 사람은 왜 명품을 사는걸까?
A> 자기 본연의 가치에 확신이 없어서이다. 내면에 자신이 없기에, 외면으로 시선을 돌린다.
3. 기대
우리는 조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
기술의 진보가 (이젠 컨버전스된 소형화 기계를 원한다.)
무한 경쟁이 (Investment Banking의 싸늘한 경쟁)
높은 표준들이 (여자에겐 이효리, 남성에겐 권상우)
우리 스스로의 기대치를 높히고 있다.
이 기대치라는 이카루스는 도달할 수 없는 태양을 향해 날아간다.
그리곤 너무 뜨거운 나머지, 날개가 타서 결국엔 추락하고 만다.
여기서의 '기대'라는 단어는 무모한 '욕망'이다.
당신이 무모해질수록, 당신은 소위 '약쟁이'가 된 것이다.
고등학교때는 서울대를 향한 욕망이,
대학교때는 대기업을 향한 욕망이,
사회에서는 높은 연봉을 향한 욕망이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이 욕망의 몇십프로는 실제로 달성했을 것이다. 그리곤 나머지 몇십프로로 인해 당신의 자존심은 추락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가 원시인보다 더 부유하리라 믿는가?
발전한 사회는 높은 소득을 제공하며 우리를 더 부유하게 만든것처럼 보이나,
결과론적으로 우리는 더 궁핍해진것일지로 모른다.
어제 먹은 돼지삼겹살을 넘어, 우리는 우삼겹을 먹고 싶은 욕망을 꿈꾸기 때문이다.
4. 능력주의
능력주의 체제에서는 가난은 고통이며, 그것을 넘어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진다.
왜냐하면 과거와는 달리 기회를 박탁당해서 그런게 아니라, 실제로 열등하기 때문에 가난한 것이기 때문이다.
능력주의는 현대인의 짊어져야할 고통이다. 과거에는 적어도 핑.계.거.리.가 있었다.
내가 게을러도, 원인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젠 그런 핑계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에 따라, 우열이 명백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자신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더욱 높아진다.
예전에는 그냥 가난하기만 하면 되었는데, 이젠..가난함과 더불에 쪽팔림까지 짊어지게 생겼다.
5. 불확실성
영화,게임 산업은 흥행사업이다. 너무나도 불확실한 요인으로 인해서
우리는 항상 긴장상태에 있다. 조금이라도 나아보이는 조건에 위치하고자 한다.
조금이라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우리는 좋은 조건을 확보하고자 한다.
비단, 흥행사업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전통사회에서는 신분으로 묶어놔서 왠간하면
지위를 잃는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사회는 하루 아침에 인생반전 가능하다.
기사: 대학생 창업신화…도박빚에 몰락
불안은 현대 야망의 하녀다. - 보통씨
불안은 현대 사회의 안전띠다. - 총치씨
